만년적자 기업에서 우량 흑자회사로 부활한 닛산자동차가 공격경영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닛산은 오는 2005년까지의 중기 경영계획 '플랜180'을 통해 해외 판매대수를 올해보다 1백만대 늘리는 한편 중국에도 진출, 현지기업과 승용차 트럭을 합작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 판매망 정비와 원가절감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을 일본 자동차업계 최고 수준(7~8%)으로 끌어올리고 판매금융을 제외한 타부문의 부채는 제로(0)로 낮추겠다고 덧붙였다. 작년 결산에서 6천억엔 이상의 적자를 냈던 닛산은 지난 99년부터 밀어붙인 리바이벌 플랜이 효과를 나타내며 지난 3월 결산(2000 영업연도)에서 3천3백10억엔의 순익을 기록, 'V'자 회복과 함께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 회사의 카를로스 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는 판매증대를 통한 이익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형차를 대량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닛산은 내년에 일본에서 6종, 미국에서 7종 등 모두 22종의 신형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2001년에 투입한 신형차는 5종에 불과했다. 닛산은 신형차를 앞세워 해외판매에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2005년 판매량을 올해의 2백57만1천대(전망)에서 3백57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동풍자동차그룹과의 합작교섭이 막바지 작업 중이며 내년 3월 이후부터 승용차 트럭을 현지에서 생산.판매할 것이라고 곤 사장은 밝혔다. 그는 이자를 지급하는 부채가 현재 8천40억엔이지만 2005년까지 모두 상환하고 5.5%수준인 영업이익률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