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액화천연가스)선 시장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누리고 있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선은 모두 29척으로 작년의 21척을 이미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발주량은 지난99년(6척)의 5배에 가까운 물량이다. LNG선 시장이 2년 연속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전세계 LNG 수요가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작년에 18억t을 넘어선 세계 LNG 소비량은 오는2005년에 20억5천만t, 2010년에는 22억7천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에 발맞춰 Exma(벨기에), MOL(일본) 등 상당수 해외 대형 선사들은수년 안에 LNG선을 추가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있다. 최근에는 LPG선사인 AP Moller(덴마크)가 최근 삼성중공업에 LNG선을 발주하고LNG운송사업에 뛰어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LNG선 시장의 확대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에도 대우조선 10척, 삼성중공업 6척, 현대중공업 2척 등 전세계 발주량의70%인 18척을 국내 업체들이 수주했다. 국내 업체들은 작년에도 전세계 발주량 21척 가운데 10척을 수주, 일본(8척)과유럽연합(3척)에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께 전세계 LNG선박 수요는 170척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현재 선단이 유지된다면 40여척이 부족할 전망"이라면서 "건조 경험이 풍부한 국내조선업체들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