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환경.안전위원회는 16일 상의회관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공동으로 산업계,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안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정재희 서울산업대 교수는 "올 상반기 산업재해의 경제적 손실액이 작년 동기보다 22.4% 증가한 4조1천896억원에 달한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안전.보건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등 안전경영 의지가 낮아진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에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중소 영세업체도 참여가능한 '사업장 자율안전관리 체제 구축'이 시급하며 재해예방민간단체의 역할도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준용 LG 환경안전연구원장은 "국내기업에서는 안전이 중요한 경영요소라는 사실이 경영층은 물론 근로자들에게도 전파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라며 "안전문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경영자가 근로자들과 함께 안전보건을 개선.발전시키고 직접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수길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는 "규제완화로 인해 재해예방의 기본인 안전관리전문인력이 감소하고, 이는 재해예방체제의 약화로 이어졌으며, 안전.보건교육의 면제로 인해 안전경영 의식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sh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