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게임기 업체들은 지난 9.11테러와 뒤이은 미국의 반테러전쟁으로 인해 가정내 오락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짐에 따라 매출이 호전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세가의 사토 히데키 회장은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홈엔터테인먼트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의 경제침체로 홈엔터테인먼트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은 사실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 세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미국의 테러 대참사로 이미 둔화세를 보이고 있던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질 것 이라는 우려가 증폭됐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소프트웨어 출하량이나 순익 목표치를 하향조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미국 국민들이 최근 생화학 테러 가능성 등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매출의 3분의 1이 발생하는 연휴시즌이 다가오고 있어 게임소프트웨어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매출 호조 기대에 힘입어 세가, 캠컴, 고나미, 남코 등 주요 일본 게임소프트업체들의 주가는 테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현재 전세계 비디오게임산업은 2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