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은 디자인의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최근 컴퓨터와 전자제품 등 첨단과학기자재가 생활화돼 생활문화 전반에 걸쳐 기존 패턴이 새롭게 변화해 나가고 있다. 기업의 제품도 품질이 보장된 정확한 제품만이 팔리는 세상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현실에 맞추어 진실된 제품(우수 제품)으로 솔직하게 접근해가지 않으면 설득력을 잃게 될게 뻔하다. 디자이너는 기업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코디네이터로서 빠른 정보와 생활의 즐거움을 창조적으로 표현하여 목표 지향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야하는 의무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소득수준의 향상과 빠른 정보의 교류로 품질경쟁은 기본이 됐고 소비자 지향적인 경쟁이 치열해져 가고 있다. 품질경쟁,가격경쟁,디자인경쟁,광고경쟁,판촉경쟁,서비스경쟁등 어느 것 하나 소훌히 다룰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마디로 물리적인 경쟁에서 정신적인 경쟁으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패키지 디자이너의 할 일은 무엇인가. 기업 입장에서 제품 이미지를 좌우시키고 팔릴 수 있는 힘을 강화시켜 나가야 할 책임을 맡고 있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의욕은 물론 정신적인 만족감을 심어주어 생활의 즐거움을 제공해 나가는데 기여해야 할 핵심점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의 디자인 정책은 어떻게 펼쳐나가야 할 것인가. 일반적으로 기업은 시간문제와 비용문제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제품전략과 마케팅전략을 가지고 디자인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기업의 이미지를 제대로 심을 수 없고 이는 판매부진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신제품 전략에 맞추어 디자인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디자이너 선택이 최우선적으로 검토되고 결정돼야 할 문제라고 본다. 디자이너의 결정은 디자인의 성공과 판매 성과를 이끌어낸다. 제품의 이미지를 통해 기업 이미지는 물론 광고비용과 판촉비용을 절감시켜 나갈 수 있는 효과가 따른다. 패키지디자이너가 명분보다는 경쟁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무장해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1세기 무한 경쟁시대를 기업이 성공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의 목표,이념,조직분석,경영문화환경등 내부 문제와 세계화,개방화,국제화시대에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 국제경쟁력을 키워 나가지 않으면 키워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패키지디자이너는 오늘날까지 주로 시각디자인 전공자들중 산업체 활동을 통해 자생적으로 성장하여 왔다. 최근 한양대 디자인대학에 한국 최초로 패키지디자인 학과가 독립적으로 개설돼 학부와 대학원간의 원활한 관계를 가질 수 있음은 물론 4년간의 정규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패키지디자이너가 양성되어 졸업생을 배출했다. 1978년 당시에 32명의 창립멤버로 서울패키지디자인협회가 창설되어 현재 3백여명에 이르는 회원으로 사단법인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로 성장했다. 양적인 발전도 발전이려니와 선진국 수준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패키지디자이너의 노고는 그늘지고 가려진 환경속에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성장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산하의 사단법인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는 순수 민간단체로서 회원전과 공모전 및 국제전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출판사업 및 교육사업도 활발하게 펼쳐 나감으로써 산업발전을 가속화시키는데 중대한 역할을 협회가 담당하고 있다. 패키지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나감은 물론 한국 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지난 우수한 디자인으로 선진화의 지름길 역할을 협회가 맡고 있는 셈이다. 패키지디자인은 제품 시장 소비자,그리고 기업문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게된다. 따라서 그래픽 요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부분들이 있다. 기계나 기술,소재,가공 등 많은 인접분야에 의해 결과물이 달라 질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제품으로 다가가야하고 진실된 표현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패키지디자인이다. 문제가 있는 제품을 분석해 약점을 보완,강점으로 승화시켜 나간다면 경쟁력이 제고되어 팔릴 수 있는 제품으로 변모시켜 나가는데 있어서 짧은 기간에 경제적인 패키지디자인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시간의 문제,비용의 문제,능력의 문제가 핵심으로 기업과 디자이너의 관계자는 철저한 동반자가 돼야 한다. 개인적인 소견보다는 조직적인 체계로,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자만보다는 경쟁심으로 리드해 나가지 않는다면 기업이든 디자이너이든 경쟁자에게 통제받거나 구속당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