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케미칼 이헌구 사장은 "세상에 있는 것으로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자"고 사훈을 내걸었을 정도로 창조적인 연구개발을 강조한다. 이 사장은 8년이나 고심한 끝에 사훈을 정했다. IMF 외환위기 때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우연히 떠올린 것인데 회사의 창조적 이념과 맞아 떨어졌다. 사훈을 정하는데 8년이란 세월이 걸린 것에 대해 이 사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전 4년동안 농사를 지은 경험이 여유롭게 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의 사고와 관찰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4년 설립된 동방케미칼은 건축용 방수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가 내놓은 제품은 "코무씰(KOMU-SEAL)". 코무씰은 회사가 창조해 낸 가상의 동물로 3개의 다리와 1개의 눈을 갖고 있다. 이 회사의 창조적 활동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코무씰은 반도체공장 전자공장 인텔리전트빌딩 아파트 등의 방수용으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50여건의 대형 방수공사를 완벽히 수행했다. 본사 소재지인 대구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펴오다 최근들어 서울 부산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ISO9002 인증도 획득했다. 동방케미칼은 최근 발수성 고무아스팔트 방수제와 제오라이트 방수제도 개발해 냈다. 이 회사는 최근 바이오 벤처기업인 동방바이오를 설립하고 바이오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첫 제품으로 하우스 재배의 연작장해를 방지해 주는 미생물 비료인 "흙살려"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화학비료와 농약의 과다사용 등으로 피폐해진 농토를 복원시켜 주고 토양의 산성화를 방지해 준다. 이헌구 사장은 "올해부터 중국수출을 본격화하는 등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방수 전문업체로 커나가겠다"고 말했다. (053)756-2599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