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VCR 헤드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14일 "PC부품시장이 정체되고 있으나 VCR 헤드만은 올해안에 2천3백만대 3백억원어치를 팔아 세계 시장을 30% 점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렇게 되면 세계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5%보다 두배 높아진다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DVD 시장 팽창에 따라 VCR 세트 수요가 작년 7천만대에서 올해 6천만대로 줄어들어 다른 VCR 헤드 업체는 공장가동률이 50%까지 떨어져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VCR 헤드 판매 증가의 비결로 "규모의 경제와 생산성 증대를 통해 원가를 낮춘 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94년 VCR 헤드 조립라인을 중국 톈진공장으로 이전하고 99년 일본과 국내 2개 전문 제조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별도의 증설 투자없이 생산능력을 두배로 늘렸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