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일본 마쓰시타전기의 마쓰시타 마사유키 부회장,히타치의 쇼야마 에츠히코 사장 등을 잇달아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구 회장은 구자홍 LG전자 부회장과 함께 8박9일 일정으로 지난 12일 일본을 방문,주요 합작·거래선과 디지털 기술의 공동개발 방안 등을 협의 중이라고 LG 구조조정본부 관계자가 14일 밝혔다. 구 회장은 히타치 쇼야마 사장을 만나 합작사인 히타치-LG데이타스토리지(HLDS)에 대한 기술협력 강화 방안을,마쓰시타전기의 마쓰시타 부회장과는 에어컨 등 디지털 가전기술 협력분야 확대방안을 각각 협의한다. 또한 무라타제작소의 무라타 야스타카 사장과는 주요 전자부품의 안정적인 공급 및 공동개발을 논의하는 등 협력관계를 다질 계획이다. 구 회장은 또 비슷한 시기에 일본을 방문하는 UTC사의 조지 데이비드 회장과도 만나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UTC는 엘리베이터 합작파트너 오티스(OTIS)의 모기업. LG산전이 지난 99년 오티스와 합작으로 설립한 'LG·OTIS엘리베이터'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세계적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