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기업들은 전자 정보통신업종에 많았다. 상장회사 중 젊은기업 10위 안에 랭크된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업이 4개였고 이어 유통업 의료정밀업 기타업종이 각각 2개씩을 차지했다. 코스닥 기업에선 전자.정보통신업이 7개였으며 상품중개업 부가통신업 게임소프트웨어산업이 각각 1개씩을 기록했다. 젊은 기업들은 정보통신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 참여,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경영진의 연령은 30대가 주류였으며 설비투자도 활발했다. 대체로 인터넷 통신 컴퓨터사업에 신규진출한 회사가 많았으나 일부 업체는 수익성이 없는 사업부문은 과감히 없애거나 성장 유망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구조개편을 통해 젊은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또 설비투자를 활발히 진행,생산량을 늘리고 연구개발(R&D)에도 적극 투자해 신제품 개발에 주력함으로써 매출을 늘리기도 했다. 상장사 중 가장 젊은 것으로 조사된 대원제지공업의 경우 기존 제지설비를 폐기하고 본격적으로 무역업으로 업종을 전환한 이후 기록적인 매출액 증가율을 보였다. 이 회사는 설비연령이 0.47로 10대 기업 중 가장 높았지만 매출액 증가율이 높아 젊은 기업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 팬택은 최근 이동전화가입자 증가에 따라 수출이 급격히 늘어 매출액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 PC업체인 삼보컴퓨터는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의 수출 증가로 젊은기업 3위에 올랐다. 경영자 평균 연령은 41세로 10대 기업 중 가장 젊었다. 대상사료는 경영자 평균 연령이 1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53.25였지만 설비연령이 0.11로 가장 낮아 젊은 기업 5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회사들 가운데는 3R이 20세로 가장 젊었다. 3R은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보안시스템과 화상채팅,인터넷방송 솔루션 등 영상전송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 4년간 가중평균 매출증가율이 1천78%에 달했다. 설비연령도 0.10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9세로 2위인 디지텔도 매출액이 지난 4년간 연평균 2천2백34% 증가했다. 설비연령은 0.43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경영자 연령은 32세로 낮은 편이었다. 하나로통신은 경영자연령이 50.2세로 높았으나 매출액증가율(1만1백7%)이 높고 설비연령(0.08)이 낮아 3위에 올랐다. 4위를 차지한 드림라인도 경영자연령이 높았으나 매출액증가율(1천7백72%)과 설비연령(0.08)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코스닥기업중에서 경영자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기업은 네오위즈로 29세에 불과했다. 엔씨소프트,시스컴 인터파크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 이네트 다음커뮤니케이션 바이어블코리아 등도 경영자들이 30대였다. 코스닥 회사들은 젊은 경영자외에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와 IT(정보기술)산업의 발전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달성했다는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