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로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9.73달러를 기록, 전날에 비해 0.82달러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90달러 하락한 21.72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77달러 떨어진 22.50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이날 급락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미국 테러사태 이후 항공산업의 위축으로 올해 석유수요전망을 하향조정하는 발표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 테러참사의 여파로 항공산업이 악영향을 받으면서올해 석유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하루 12만배럴(0.16%) 증가한 하루 7천600만배럴에그칠 것이라며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특히 올 4.4분기 석유수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만배럴 감소한 하루 7천62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 당초 전망보다 110만배럴을 낮춰 잡았다. 또 내년 1.4분기의 25개 주요 소비국의 석유수요도 올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만배럴 감소한 7천65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항공유 수요는 테러발생 이후 25%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