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일본이 남쿠릴 열도의 제3국 조업금지를합의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관련 부처인 해양수산부 홈페이지에는 연일 네티즌의 비난 글이 올아오고 있다. 12일 해양부에 따르면 자신을 이정우로 소개한 네티즌은 해양부 홈페이지에 "강경 대응을 해야한다"며 "자꾸 이렇게 흐물거리니까 남쿠릴 해역 꽁치어장까지 빼앗기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납세자'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독도 부근도 넘겨주고 남쿠릴 열도에서도 더이상 조업 못하고, 보물선 탐사 사업으로 증시가 과열됐을 때 사실확인도 안해주고도대체 뭐하는 것이냐"며 "세금반환 소송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난했다. 김희정이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은 "일본이 돈으로 러시아를 꼬득이는 데 돈도 없고 힘도 없는 우리나라는 너무 비참하다"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외에도 일이 발생한 뒤에 늑장 대응을 한다며 정부의 대응 태도를 직접비난한 글들을 비롯해 원색적인 욕설들까지도 게시판에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일본의 밀어붙이기에 기본적인 것마저 빼앗기는 정부를 보고 다시한번 실망을 했다"며 "제발 나라 안에서 싸움할 시간에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좀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