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드림라인 인수를 검토중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11일 "지난 7월중순부터 드림라인의 초고속인터넷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문제를 드림라인과 협의해왔으나 9월들어 드림라인의 1대주주인 제일제당이 자신의 지분(28.97%)자체를 인수해달라고 요청해와 이를 실무단계에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일제당 지분을 인수하면 결국 드림라인의 초고속사업을 인수하는 셈이어서 지분 인수와 초고속부문 인수 양자를 놓고 어떤 결정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드림라인의 주주구성이 다양하고 지분인수에는 난제가 적지 않아 지분인수가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드림라인이 인터넷 전용선사업과 포털(드림엑스)사업을 하고 있어 하나로통신과 사업분야가 비슷하다"며 "이 점은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하나로가 드림라인을 인수하면 드림라인이 82.4%의 지분을 갖고 있는 드림엑스(업체명 드림엑스닷넷)를 하나넷과 통합,서비스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양 포털을 합한 가입자는 1천1백50만명에 달해 포털업계에 또다른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로가 제일제당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어서 지분인수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제당의 드림라인 지분총액은 10일 시가(4천8백40원)를 기준으로 할때 3백31억원이다. 하나로통신은 드림라인과 초고속부문의 인수가액을 1천억원 내외로 잠정 합의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