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3.4분기 경제성장률이 1%에 근접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전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0.5% 수준으로 예상했던 3.4분기 경제 성장률이 1%에 근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과 달리 지난 8월과 9월중 소비가 나아졌고 수출 감소폭도 둔화됐으며 생산 감소폭도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 총재는 금년중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신용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이뤄질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회복시기에 대해 "당초 올 3.4분기나 4.4분기중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회복 시기가 2분기 가량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총재는 또 "예산배정과 집행에 시간이 걸리는데다 회계연도 마감이 석달밖에남지 않은 만큼 효율적인 집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금통위 결정문안에 삽입했다"고부연했다. 이와함께 현재 미국의 군사행동으로 빚어진 경제 상황은 정부가 마련한 비상계획상 첫 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사태 진전을 지켜봐야하며 속단할 수 없다고말했다. 그는 "테러사태 이후 일부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다소 악화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한은 모두 문제점을 같이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총재는 콜금리 결정 시기를 전후해 한은 외부에서 나오는 발언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며 앞으로도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