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 한은은 금통위가 끝난뒤 배포한 '10월중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이달의 통화정책은 7, 8월에 이어 지난 9월 19일 콜금리 목표를 큰 폭으로 인하한 바 있고 미국의 군사행동이 대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 콜금리 목표를 현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세계경제의 부진 및 미국의 군사행동으로 인한 국내경기의 급속한 둔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재정의 역할확대가 긴요하다고 지적하고 통화금융면에서도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초래되지 않도록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우리 실물경제상황에 대해 설비투자 및 수출이 계속 감소하고 산업생산도 3개월 연속 위축되는 등 부진했으며 물가는 9월들어 농산물 및 석유류제품 가격하락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대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 미국의 군사작전 양상에 따라 대내외여건의 불확실성 정도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금융시장은 그동안 콜금리 인하 영향으로 시장금리 및 은행 여수신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금융기관이 자금공급이 확대되는 등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다만 경기회복 지연으로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시장의 부분적인 경색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