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은행 부실채권 회수에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실적이 지지부진해 은행의 자본 재편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밖에 없으며 이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이 소요될 것이라고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가 10일 분석했다. S&P 보고서는 중국 은행들의 자본 재편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4조5천억위앤(5천420억달러)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내다봤다. 당초 예상했던 규모는 3조3천억위앤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S&P 홍콩법인의 테리 찬 연구원은 "당초 부실채권의 3분의 1 가량이 회수 가능한 것으로 봤다"면서 그러나 "회수율을 20%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2년전 4개의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해 부실채권 회수에 노력해오기는 했다"면서 그러나 "그 실적이 부진한 것은 물론 대출 제도가 여전히 허술해 경영효율이 떨어지는 국유회사들이 속속 출현해 오히려 부실채권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회사들은 설립후 부실채권 회수에 주력해왔으나 4대 국유은행으로부터 1조4천억위앤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다. S&P는 중국의 GDP가 지난해 8조9천억위앤이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를 감안할 때 4조5천억위앤은 엄청난 수준으로 이것이 은행 자본재편에 투입되면 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