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매재고가 지난달 11일 뉴욕 세계 무역센터 테러사태 전에는 판매 증가에 힘입어 계속 감소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상무부는 8월의 도매재고가 전달보다 0.1% 감소한 2,987억달러에 머물렀다고 10일 밝혔다.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작년 6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도매 재고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91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때 이후 처음이다. 판매는 제약, 석유제품 분야의 호조에 힘입어 2개월 연속 늘었다. 도매판매는 8월 0.6%가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당초 전문가들은 0.3% 감소를 예상했다. 재고-판매비율은 1.30개월을 기록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이 같은 재고 감소 추세는 9월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전대미문의 테러사태로 미국 경제는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며 3분기와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