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의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뭐니뭐니해도 안전성이다. 퇴직금은 잘못된 투자로 인해 원금마저 날려버리면 이를 되찾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자금의 성격상 노후대비나 새로운 출발을 위한 마지막 밑천인 만큼 투자에 있어 안전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고려대상이다. 안전성 위주로 투자할 수 밖에 없는 퇴직자 재테크에 있어서 세금을 줄이는 전략은 특별히 위험부담 없이도 실질 수익을 높이는 효과적인 길이다. 가입할 수 있는 절세상품을 사전에 파악한 후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얼마나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가를 뜻하는 환금성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여러 이유로 목돈이 필요해질 경우가 잦아진다. 그러므로 필요할 때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환금성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직한 이후에도 원만한 가계지출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현금수입을 가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현금조달을 위해서는 즉시연금식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매월 필요한 금액을 규칙적으로 지급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연금상품은 금리나 규칙적인 현금흐름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장기 금융상품은 금리가 높은 대신 중도에 인출하는 경우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3~6개월 정도의 생활비에 해당하는 금액은 비상자금 용도로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수시로 인출이 가능한 금융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현명하다. [ 도움말=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