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계가 우리 눈앞에"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막을 올려 15일까지 계속되는 "2001 한국전자전"의 주제는 디지털이다. 올해 32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중국 독일 등 전세계 15개국에서 4백여개사가 새로 개발한 각종 디지털 신제품을 선보인다. 포스트PC제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도 별도로 마련됐다. 올연말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본방송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일반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요 전시내용은 인터넷 사이트(www.kes.org)를 통해 생중계된다. 전자산업의 화두,디지털=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이번 전시장은 차세대 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외 전자업체들의 치열한 기술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우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DMA 휴대폰,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CD-ROM드라이버, 위성방송수신기,전자레인지 등에서 디지털 방송 관련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품됐다. 세계 최대 40인치 LCD-TV, 초대형 63인치 PDP-TV, HD급 프로젝션 TV, 디지털 TV용 DVD플레이어 등은 11월 국내 디지털 본방송을 앞두고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MP3플레이어,초슬림 휴대전화,비동기 IMT-2000 상용모뎀,유기EL 적용 휴대전화 등 새로운 통신기기 등도 빼놓을 수없는 볼거리다. 중소 벤처기업 제품으로는 새로 개발된 웹폰 42인치 PDP-TV 터치스크린 시스템 디지털 셋톱박스 등이 첫선을 보인다. 전시회는 멀티미디어관 정보통신관 산업 전자관 전자부품관 등으로 구성된다. 21세기 정보통신의 주력군,포스트PC=21세기 정보통신을 주도해갈 주력제품군으로 각광받고 있는 포스트PC제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별도로 마련됐다. 포스트 PC는 e비즈니스,e모빌리티 시대를 이끌 새로운 인터넷 접속도구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문서작성에서부터 전자우편 인터넷 검색 등 PC의 주요기능을 개별적으로 특화한 포스트 PC제품들이 정보화 사회의 통신및 정보교환수단으로 급속히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부품 연구원의 포스트 PC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넷시스정보통신 등 8개 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포스트PC공동관에는 휴대용 정보단말기인 PDA와 웹스크린 폰,인터넷TV,웹북,웹패드 등 관련제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다양한 부대행사=미국 하버드대학의 제프리 레리포드 교수등 세계적 전문가를 초청,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경영전략,디지털 경제전망,e비즈니스와 국제표준화 등에 관한 강연회를 갖는다. 또 "한국의 가전산업,중국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와 "포스트 PC발전방향및 전략"등을 주제로 한 특별세미나도 행사기간중 개최된다. 주관기관인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전시회 개막일인 11일 세계 주요국 바이어 1천명을 초청한 가운데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수출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 14억5천만달러보다 많은 16억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전자산업 진흥회 관계자는 "이번 전자전에는 수출환경 악화와 내수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첨단 신제품들이 대거 출품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