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9월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줄어든 10억5천100만달러, 1∼9월 누계는 6.9% 감소한 97억1천2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액은 지난 6월에 3.7% 증가로 잠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가 7월 -66%, 8월 -17.2%에 이어 3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자부는 하이닉스반도체의 LCD 매각과 데이콤의 지분매각 등 신규투자와 해태제과 증액투자, 한국바스프의 장기차관 등이 9월중 주요 투자내역이라고 설명했다. 1∼9월중 투자액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비중이 8월까지의 28.1%에서 33.5%로 높아진 가운데 세부적으로는 식품, 제지.목재, 요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반면 전기.전자 분야 투자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침체에 따라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통신이 지난해 17억6천400만달러에서 올해는 40억6천300만달러로 대폭 증가한 것을 비롯, 금융 및 전기.가스분야에 대한 투자도 소폭 늘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의 투자액수가 9월까지 21억6천500만달러를 기록,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3%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미국은 18억2천500만달러로 금액면에서는 감소했으나 비중은 18.4%에서 18.8%로다소 높아졌고 일본의 경우 장기불황에 따라 비중이 14.1%에서 5.7%로 급락했다. 유형별로는 신주취득이 50%로 가장 많은데 이어 구주취득 44.4%, 장기차관 5.6%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규모별로는 1천만달러 이상 투자는 99년 114건에서 지난해 100건, 올해는 84건으로 줄고 있지만 500만달러 이하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9년 87.8%에서지난해 94.4%, 올해는 95.3% 등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산자부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