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9월중 철근판매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여 철근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철근업계에 따르면 INI스틸,동국제강 등 주요 철근업체들의 9월 판매량은 86만2천여t으로 연중 최대였던 지난 6월의 88만t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철근업계는 지난 8월 철근가격 인상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사재기'에 나선데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어 9월 판매실적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잇단 관급공사 발주와 주택건설경기 호조로 철근수요도 급증해 9월 내수판매가 86만1천여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1천여t에 그쳤다. 철근가격 인상을 앞둔 8월중 유통업체들이 사재기한 9월 판매물량이 15만t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9월중 발생한 건설업체들의 철근수요는 근 100만t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철근업계는 9월 철근 성수기를 앞두고 철근가격을 t당 30만원에서 31만5천원으로 1만5천원 인상한 바 있다. 한편 9월 철근생산은 84만2천여t을 기록, 8월 대비 37.3%의 증가율을 보였다. 업체별로는 INI스틸이 25만2천여t, 동국제강 15만4천여t, 한국철강 10만9천여t등 상위 6개 업체가 73만7천여t을 생산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증권의 김경중 연구원은 "철근가격이 t당 1만5천원 인상된데다 철근판매가호조를 보이고 있어 철근업체들의 수익성이 9월부터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