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복공격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에서 금값은 안정세를 보였다. 8일 금값은 도매시장에서 전날보다 0.3% 오른 5만1천2백원(3.75g기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뉴욕 테러사태 다음날인 지난달 12일 4.6%나 급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 귀금속판매업중앙회 관계자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도 금값(12월물)이 지난 5일보다 0.8%정도 상승한 온스당 2백95달러에 머무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큰폭의 가격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일선 시장상인들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강남 귀금속도매상가에서 '동광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은화 사장(33)은 "지난 테러사태 때는 30분∼1시간 단위로 가격이 급격하게 뛰어 아예 가격표를 붙이지 못했고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별다른 동요없이 매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오히려 일부 품목은 산지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백다다기 오이(15㎏ 상품)와 감자(20㎏ 상품)는 각각 지난 6일과 같은 평균 1만2천5백원에 거래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