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가에서는 지난달 11일 미 동시테러 여파로안전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가정에서 여가를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어 케이블 TV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에 대해 테러 보복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향후 경기가 불확실해짐에 따라 컴캐스트를 비롯한 케이블 TV주들은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인들은 전통적으로 경제 침체가 심해질수록 가정내에서 케이블 TV를 시청하는 등 비용이 들지 않는 여가를 보내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것. UBS 워버그의 한 애널리스트는 "케이블 TV는 경기 불황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수록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 "케이블 TV사들의 향후 운영수익은 시청자들이 뉴스와 인터넷에 접속하기를 원하므로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UBS 워버그에 따르면 경제 침체기였던 지난 91년 GDP는 0.5% 감소했지만 케이블TV가입자는 오히려 3%가량 늘었으며 마찬가지로 경제 불황으로 GDP가 2% 줄었던 지난 82년에도 가입자는 무려 21%나 증가했었다. 특히 디지털 TV와 초고속 인터넷망의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집에서 케이블 TV를통해 여가를 즐기는 풍속도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케이블 모뎀 사용자는 6천610만명으로 전체 TV 보유자 가운데 64%에 달하며 이는 18개월전에 비해 무려 86.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우크 뷰 캐피털 매니지먼트 제임스 이스털링은 이와 관련, 디지털 TV, VOD 등디지털 서비스의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케이블 TV 부문은 장기적으로 투자가 유망한분야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