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잇따라 열린다. 코트라(KOTRA)는 이달 10일부터 11월22일까지를 수출 상담기간으로 정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각종 수출상담회를 집중적으로 열기로 했다. KOTRA는 상담회에 약 1천명의 해외 바이어를 불러들여 5천여개 국내업체와 구매상담을 벌이도록 함으로서 수출 활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열리는 수출구매상담회는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11일 서울국제무역전시장에 마련된다. 이 상담회에는 총 5백6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수입 희망 품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방문 스케줄을 확정한 바이어는 37개국 3백50개사에 달한다. 방한 예정 바이어들은 컴퓨터 통신 전기.전자 섬유 피혁 자동차부품 등에 걸쳐 모두 7백60여개 품목의 수입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피터 로젠펠드 구매담당 부사장을 비롯해 매출 30억달러 규모의 부품 전문기업인 보그워너 등 23개사,33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구매단이 북미지역에서 이례적으로 참가할 예정이어서 국산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이 확대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OTRA는 이어 12~13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같은 내용의 수출상담회를 열고 17일에는 전기기기 전문 바이어 1백여사를 불러들여 인천에서 전기기기 수출상담회를 마련한다. 또 22일엔 부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2백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하는 신발 섬유 피혁제품 포장재 수출상담회를,내달 6일에는 서울에서 1백50명이 참여하는 기계류 수출상담회를,16일에는 농기계류 수출상담회를 대전무역전시장에서 열기로 했다. KOTRA 관계자는 "바이어들과의 상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출업체 5천개사를 상대로 원하는 바이어를 사전에 조사해 초청대상 선정에 반영했다"며 "국내 각종 전시회 일정도 여기에 맞춰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KOTRA는 수출상담회 기간 중 국내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 서울포장기자재전 부산국제신발피혁전 부산국제섬유패션전 부산국제식품포장기술전 대전농기자재우수종자전 등 국내 주요 전시회와 수출상담회를 연계해 상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질적인 수출 계약이 체결되도록 하기 위해 전자카탈로그를 이용한 사전 상담을 벌이도록 유도하고 온.오프라인을 접목한 수출촉진 이벤트도 마련하기로 했다. 오영교 KOTRA사장은 "국내업체에 거래선 발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0월과 11월을 종합 수출상담 기간으로 정했다"며 "해외 1백개 무역관에서 10만명 이상의 바이어들과 접촉해 방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