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져 외국통신업체들의 진출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보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외국증권사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들과의 간담회에서 "중국의 이통시장은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컴으로만 지탱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자리에 참석한 BNP파리바 페레그린의 마빈 로 애널리스트는 "당초 1-2곳의 사업자가 더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 관계자는 시장규모를 감안하면 너무 적은 숫자라고 말해 최소한 2개 이상의 추가허가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정보산업부 관계자는 또 중국정부가 궁극적으로 10개 업체에 대해 이동통신 네크워크를 임대하고 서비스를 자사브랜드로 되 팔수 있는 허가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회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추가 허가권이 언제 나올 것인지를 묻는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로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차이나 모바일과 유니컴에 있어서는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며 이같은 결정은 예상보다일찍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보산업부 대변인도 "이 발언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으나 정부로서도 몇개의 추가 이동통신사업자 허가권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업체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WSJ은 중국정부가 이동통신사업자에 대한 추가허가를 결정할 경우 지난 8월기준 1억2천500만명에 달하는 세계최대의 이동통신 시장에 진입을 희망하고 있는외국업체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