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터넷콘텐츠 결제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ARS결제와 휴대폰결제 서비스가 잇달아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인터넷 콘텐츠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코인츠 데이콤사이버패스 다날 등 주요 결제업체들이 현지법인 및 합작법인을 세우고 이들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결제업체인 코인츠(대표 서석록)는 최근 중국의 게임·콘텐츠 개발업체인 GCT와 합작으로 '코인츠차이나'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연말까지 약 8억원 규모로 설립되는 코인츠차이나는 ARS전화결제와 전용선을 이용한 원클릭결제를 중국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일본의 통신무역업체인 라자재팬과 20억원 규모의 코인츠재팬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코인츠는 NTT도코모의 제휴사인 라자재팬과의 합작법인에 지분출자 대신 로열티수입을 18%로 낮추는 방식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데이콤사이버패스(대표 류창완)는 오는 11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와 공동으로 2백만달러 규모의 합작법인 'SK사이버패스'를 설립하고 일본시장 공략에 뛰어든다. SK사이버패스는 데이콤사이버패스의 전자화폐기술력과 SK의 자본력이 결합된 합작법인을 통해 일본에 ARS 및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적극 보급할 예정이다. 유·무선 인터넷솔루션업체인 다날(대표 박성찬)도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다날은 이달 중순까지 중국 현지업체와 휴대폰결제서비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콘텐츠업체인 볼레넷과 모바일콘텐츠 및 휴대폰결제서비스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국내 결제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이처럼 국내 결제업체들의 중국 일본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이들 시장에서 유료 인터넷 콘텐츠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온라인게임 등 유료 콘텐츠 수요가 늘고 있지만 선불카드 외에는 마땅한 결제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최근 초고속통신망 붐이 일고 있는 일본도 새로운 결제수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코인츠의 박재익 상무는 "국내 전화결제서비스는 편리성과 보안성에 있어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유료 인터넷콘텐츠 수요가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국내 결제업체들에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