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할인점들이 짭짤한 명절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백화점들은 지난달 21∼30일까지 추석선물 매출이 15%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마그넷 등 대형 할인점은 1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과 할인점 마그넷은 전국 25개 점포에서 지난달 21∼30일까지 열흘간 모두 2천8백49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17.2% 더 팔았다. 백화점 부문은 2천2백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1% 매출을 더 올렸다. 할인점의 매출증가율은 11.0%였다. 신세계백화점과 할인점 이마트는 전국 32개 점포에서 같은 기간 2천3백2억원어치를 팔아 지난해보다 11.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4개 점포에서 8백84억원의 매출을 기록,지난해보다 15.2% 늘었다. 대형 점포들의 이같은 매출호조는 경기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상품권은 날개돋친듯 팔려나갔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 9월 한 달간 상품권 매출실적이 1천5백10억원으로 지난해(7백2억원)보다 1백15%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1천1백89억원으로 8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두 백화점 모두 2배 안팎으로 늘어난 셈이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