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1,017)의 가입자수가 경쟁사업자들보다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7,8월 연속 감소했던 KTF(016,018)와 LG텔레콤(019)의 가입자수는 9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까지 집계된 업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8월말보다 23만5천명이 늘어난 2천8백15만3천명. 이 가운데 SK텔레콤(SK신세기통신 포함) 가입자는 1천4백32만3천명으로 20만8천명이나 증가했다. 또 KTF는 9백47만6천명,LG텔레콤은 4백35만4천명으로 각각 2만2천명과 5천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이 한달새 50.6%에서 50.88%로 높아진 반면 KTF는 33.66%로 0.17%포인트,LG텔레콤은 15.46%로 0.11%포인트 낮아졌다. SK텔레콤 측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신규가입을 다시 받은 것이 9월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TF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기업결합조건인 '점유율 50% 이하'를 만족시킨 후 지난 7월부터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마케팅을 하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