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와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경제신문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한경소비자경기지수(KE-Mart Index)' 조사결과 올 3.4분기말 현재 종합 소비자경기지수는 82.1로 지난 2.4분기의 93.8보다 11.7포인트나 하락, 소비와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고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분기 지수는 지난해 4분기 73.5로 바닥을 친 이후 올해 1분기 85.6, 2분기 93.8 등으로 상승 분위기를 보이다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이는 현재와 미래의 경기 및 소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소비자가 급속히 늘어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장기 불황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미래에 대해 암울한 생각을 가진 소비자가 많을수록 소비지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수도권 거주자가 79.7로 지방 거주자 84.6에 비해 더욱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6.8로 나타나 향후 경기와 생활 형편이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정도가 가장 심각했다. 반면 30대는 86으로 비교적 높았다. 소비자 경기지수는 현재 및 미래의 경기, 생활형편, 내구재 구입비 등 경기에 민감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하는 것으로 지수가 100 이하면 현재 및 미래의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신세계 이마트 전국 15개 점포 고객 6백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20일 3일간 이뤄졌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