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재정이 경기약화와 테러참사와 관련된각종 지출로 인해 대규모 흑자기조에서 적자로 급반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행정부 안팎의 예산전문가들이 이날부터 시작된 2002 회계연도에 테러와의 전쟁에 따른 군사비 지출과 테러참사 복구비용, 경기부양책 비용 등으로 기껏해야 적자를 모면하거나 수 백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 예산실은 전날 끝난 2001 회계연도의 재정흑자 규모가 전 회계연도의 2천360억달러에서 1천210억달러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의회 예산실은 지난 봄 경기둔화 현상이 본격화되지 않고 1조3천5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이 통과되기 전까지만해도 2002 회계연도의 재정흑자 규모가 3천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타임스는 공화-민주 양당이 테러참사 이후 예산지출 세부항목에 대해 초당적 의견을 보이고는 있지만 재정흑자가 갑작스럽게 적자로 바뀌게 되면 장기적으로 경제와 정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