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4위 항공기 제작회사인 브라질의 엠프레사 브라질지에이라 데 아에로노티카(엠브라에르)는 전세계적 항공여행 격감추세로 항공사들이 190억달러에 이르는 항공기 제작주문을 무기연기함에 따라 1천800명의 감원을 단행하게됐다고 28일(이하 상파울루 현지시간) 밝혔다. 중거리항공기 전문메이커인 엠브라에르는 미국의 테러피격사건이 항공여행을 격감시킴에 따라 항공사들이 이 회사에 주문했던 항공기주문을 무더기 무기연기하는사태가 빚어져 전체 인력의 14%를 감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감원으로 인한 4천500만헤알(1천510만달러)의 감원충당금을적립했다고 밝혔다. 엠브라에르 회장겸 최고경영자인 마우리치오 보텔호는 "이러한 것(감원)이 우리에겐 큰 슬픔을 안겨주고 있지만 동시에 이는 우리가 해야 할 바른 일이라는 것을알고있다"면서 "회사는 계속 흑자를 보게 될 것이며 우리가 이와같은 일(감원)을 단행하는 것은 올해에 흑자를 보고 장래에도 흑자를 보장하기 위해서이다"고 강조했다. 미국 콘티넨털항공사의 계열사인 콘티넨털 익스프레스는 엠브라에르 항공기 제작주문의 절대비중을 차지하고있는 데 콘티넨털항공사를 비롯한 미국 항공사들은 테러참사사건여파로 탑승객 예약수요가 격감해 최근 10년중 최악의 경영손실을 보고있다. 엠브라에르는 올해 항공기매출이 160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는 데 이는 지난 8월의 185대 매출예상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엠브라에르는 내년의 예상매출도 당초의 205대에서 135대로 격감시켜놓고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