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태 여파로 세계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생산이 3개월째 줄어 우리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수출 출하는 11년 9개월만에, 설비투자는 33개월만에 최대폭으로 감소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4.7% 감소,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이 다소 호전되면서 산업생산 감소율은 7월에 비해1.0%포인트 둔화됐고 7월 71.0%로 2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3.4%로 다소 호전됐다. 수출 출하는 반도체와 컴퓨터의 수출 감소로 14.6% 감소,89년 11월(-15.4%) 이후 무려 11년 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내수 출하는 음향통신기기 등의 호조로 1.9% 늘어 전체 출하는 7월 수준과 같은 -5.8%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컴퓨터와 특수산업용 기계,통신기기 등의 부진으로 19.0% 감소,98년 11월(-27.3%) 이후 3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반짝하던 건설수주도 공공과 민간부문 모두 발주가 줄어들면서 18.8% 감소했다. 재고는 14.6% 늘어 6,7월과 비슷했으며 재고율은 영상음향통신기기와 음식료품등 일부 계절품목의 감소로 7월(89.3%)보다 다소 떨어진 85.4%를 기록했다. 소비관련 지표인 도소매판매는 도매업이 3.5%,소매업이 2.9% 증가,7월보다 약간줄었으나 7월에 3.3% 감소했던 자동차 및 차량용 연료판매는 5.2% 상승,호조를 보였다. 현재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2로 전월 대비 5개월째 줄었으며 향후 경기국면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3%로 4개월째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