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근로시간은 줄어들고 물가는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실질임금 상승률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일 '주간 경제동향'에서 7월중 작년동월비 임금상승률은 5.1%로 2.4분기 이후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7월의 임금상승세 둔화는 주로 초과급여가 작년 같은달보다 3.5%나 감소했기 때문이며 정액급여 상승률은 5.9%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소비자물가를 고려한 실질 임금상승률은 0.1%에 그쳐 가계의 소비감소에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지난 1월 16.4%를 기록한 후 2월 -5.8%, 3월 2%, 4월 -0.3%,5월 -0.4%, 6월 -1.1% 등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99년 연간 실질임금 상승률은 11.1%, 지난해에는 5.6%였다. 7월중 근로시간 증가율도 작년동월보다 0.6% 둔화됐는 데 이는 정상근로시간이1.1% 증가했는 데도 불구하고 초과근로시간이 13.6%의 대폭적 감소를 보인데 따른것이다. KDI는 또 "전산업 신규채용초과(신규채용자수-퇴직.해고자수) 규모는 7월중 마이너스 3천명으로 작년동월의 2만8천명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KDI는 이어 "미국과 일본의 경기 침체가 심화되며 테러사태의 여파로 세계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