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2002년도 중국경제 성장률을 '9.11테러' 여파를 감안해 6.5%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테러 사건에 이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준비 가속화로 미국 경기의 회복이 늦어져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내년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해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7%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의 위콘 황 중국 담당 국장은 "중국은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7.9%로 지난해 동기 대비 0.1%포인트가 떨어졌으며 하반기에는 7% 아래를 맴돌고 내년엔 6.5%대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중국 경기 활성화는 미국의 침체 타개 방안 마련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 경제 전문가들은 테러 사건 이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중국의 경우 3.4, 4.4분기에 기술적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은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 주문 감소에 투자까지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적잖은 장애물들이 도사리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투자액은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총액 가운데 11%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