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이 투입된 13개 금융기관 가운데 평화.제주.조흥은행이 상반기 경영정상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2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올해 상반기 경영정상화 이행각서(MOU)의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이들 3개 은행이 부실여신 증가에 따라 수익성 등 일부 재무비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0개 금융기관은 비재무비율의 목표 달성이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는 이에 따라 평화.제주은행 등 8개 금융기관에는 시정요구 28건, 은행장주의 4건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다. 조흥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의 경우에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재를 요청했다. 예보는 풋백옵션(추가부실보전) 1조387억원의 지급 거절에 대해 제일은행이 지난 3월 국제상사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한 것과 관련, 연말께 최종 판정이 내려질것이라고 밝혔다. 예보는 대한생명 매각은 자회사인 신동아화재의 경우 따로 떼어 팔고 63빌딩은투자자의 선택에 따라 분리 매각하는 등 탄력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금융기관 출자주식 가운데 우선주는 일정을 앞당겨 회수하고 보통주도 2002년 하반기 이전이라도 교환사채 발행 등을 통한 조기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보는 예금보험기금 채권의 만기가 2002~2006년에 집중돼 공적자금 회수자금만으로 상환을 못할 가능성이 크짐에 따라 차환발행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