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6일 한국이 취한 수입 쇠고기에 대한 규제철폐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졸릭 대표는 이날 한국정부가 수입 쇠고기와 한우 쇠고기를 구분, 판매해온 2중소매체제를 철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우리는 한국정부가 쇠고기부문에서 차별적인 규제 구조를 해체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새로운 조치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시장접근을 더욱 개선하는 결과를 가져오도록 한국정부가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한국이 지난 30여년동안 수입 쇠고기와 한우 쇠고기로 구분해 판매하는 소매체제를 유지함으로써 정육점의 약 90%에서 수입 쇠고기의 판매를 봉쇄해왔다고 주장,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었다. WTO는 미국측의 그러한 주장을 받아들여 한국의 쇠고기 구분판매조치가 WTO규정에 위배된다고 판정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이날 열린 WTO분쟁해결기구에서 정육점의 쇠고기 구분판매 간판 폐지를 골자로 한 일련의 조치들을 발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