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꽃게 잡이가 지난 상반기(4∼6월)와는 달리 대풍을 이루고 있다. 25일 옹진.인천수협에 따르면 올 하반기 꽃게 경매 첫날인 지난 2일 3만6천471kg(9천805만원)이 위탁판매돼 작년 하반기 경매 첫날 위판량 1만8천31kg(8천523만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모두 193만4천184㎏(50억1천800여만원)의 꽃게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 어획량을 웃돌고 있다. 특히 옹진수협의 꽃게 위탁 판매량은 불과 보름만에 올 상반기 위탁판매량(1천24t)을 초과한 1천124.4t에 달해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꽃게가 제철이 아닌 탓에 살이 적은데다 숫게이어서, 가격은 1㎏당 '활게'의 경우 9천∼1만원, '죽은 게(일명 아가리)'는 6천∼7천원에 판매되고있다. 반면 작년에 납 꽃게 파동으로 1㎏에 2만3천∼2만4천원에 거래되던 국산 냉동꽃게(암게)의 경우 올해는 30%이상 뛴 3만2천원에 소비자 식탁에 오르고 있다. 옹진수협 관계자는 "꽃게 어획량이 연일 기록을 깨고 있다"며 "작년 위판량을 웃돌 정도로 꽃게의 어획량이 크게 늘어, 주름졌던 어민 가계에 보탬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