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는 테러 발생 이전에 이미 약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고 미국의 권위있는 민간경제조사기관이 24일 분석했다. 컨퍼런스 보드는 8월의 경기선행지수가 109.6으로 전달에 비해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선행지수는 7월에 한차례 수정돼 0.4% 상승한 것을 비롯해 3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향후 3-6개월간의 경기 동향을 예측케하는 선행지수는 지난 96년을 100으로 해서 계산된다. 8월분 지수는 미 테러 발생 전의 지표들을 대상으로 조사된 것이다. 컨퍼런스 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연구원은 "8월분 조사 때만 해도 제조업이 바닥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낙관됐으나 이제는 (테러로)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수요가 더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선행지수 계산에 포함되는 10개 변수 가운데 통화 공급 한개만 증가한 반면 나머지 9개는 하락 또는 불변을 기록했다. 현재의 경기 상태를 반영하는 경기동행지수는 8월에 116.8로 전달과 같았으며 지난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후행지수는 104.5로 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퍼런스 보드는 비영리기관으로 전세계의 2천700개 이상 기업과 경제단체 등이 회원사로 가입해있다. (뉴욕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