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의 경제 및 사회복지학과 교수들은 대부분 국민연금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경제학과 49명, 사회복지학과 53명 등 전국 대학교수 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96.1%는 '국민연금의 미래 재정 상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응답했고 나머지는 '보통' 2.9%, '약간 양호' 1%였다. 또 `현재 국민연금이 20-30년 후의 노후소득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도 `매우 비신뢰' 42.2%, `약간 비신뢰' 33.3%, `보통' 13.7%, `약간신뢰' 9.8%, `매우 신뢰' 1% 등으로 전체의 75.5%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행 연금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38.2%가 `자영자 소득파악'을 지목했고 나머지는 `잘못된 제도 설계' 28.4%, 재정상태 19.6%, 기금운용 12.7%, 보험료 징수 1% 등이었다. 현재의 자영업자 소득 파악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안됨' 85.3%, `약간 안됨' 8.8% 등 94.1%가 잘 안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교수들은 이어 국민연기금의 운용 수익률에 대해서도 `매우 비적정' 46.1%, `약간 비적정' 35.3%, 보통 13.7% 등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급여수준에 대해서는 `보통' 49%, `약간 높음' 23.5%, `매우 높음' 4.9% 등 `보통 이상'이라는 응답이 77.4%인데 비해 `약간 낮음'과 `매우 낮음'은 각각 17.6%, 2.9%였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