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시테러피해 보험금이 500억달러를 넘거나 허리케인.지진과 같은 대자연재해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일부 보험사들이 파산(지불불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마크 푸치아 금융서비스 담당전무이사는 보험사들이 192억달러 정도로 알려진 테러피해 손실을 커버할 자금력을 갖고 있으나 "우리는 보상액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치아 전무는 "(지난 92년 미 플로리다주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앤드루와 같은 재난을 생각한다면 보상액이 두배 세배로 불어나는 것은 아주 상식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말께면 대부분의 보험금 청구액이 결정될 것이라며 테러 보험금이 얼마나 올라갈지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추정 보험금이 300억-7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보험사들의 자금사정이 `매우 좋기 때문에' 보험금이 현재 추정치보다 두배이상 돼도 지불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푸치아 전무는 구체적으로 보험사를 거명하지 않은 채 500억달러를 넘으면 일부 보험사의 경우 지불능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