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재영솔루텍(대표 김학권)은 2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초정밀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다. 지난 1976년 재영금형정공으로 출발해 지난해 재영솔루텍으로 이름을 바꿔달고 제2의 창업을 맞았다. 초기엔 플라스틱 사출 제품에 주력했지만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커지자 이에 맞춰 전자통신부품, 컴퓨터 주변기기 쪽으로 눈을 돌렸다. 재영솔루텍은 지난 95년 '플라스틱 운영연구소'를 설립, 신기술 개발과 고급 기술의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덕분에 산업 추세에 따라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꾸준한 연구 노력으로 다양한 상도 받았다. 1992년에는 기계류 국산화 유공 대통령상, 1998년 생산성 대상 종합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엔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기술혁신 유공자상을 받은 윤태남 이사는 이같은 결실의 일등공신이다. 그는 20년동안 이 회사에 몸담으면서 국내 금형 기술의 노하우 축적을 위해 노력했다. 자동차용 메뉴 홀더를 기존 알루미늄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대체했고 양면사출 금형기술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했다. 재영솔루텍은 초정밀금형가공 등의 기술력으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12년동안 마쓰시타 소니 히타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기업에 수출해 왔다. 지난 96년부터는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지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했다. 지난해 4천3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6천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재영솔루텍은 올해 제도 및 시스템의 내실화를 통해 질적 경영기반을 조성한 뒤 10년 이내에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우선 인터넷을 통한 인프라 구축과 CRM(고객관계관리)을 구축할 예정이다. (032)815-4401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