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BA)은 미국 테러참사의 여파로 직원7천명을 감원하고 여객기 20대의 운항을 중단함으로써 운항편수를 10% 줄일 계획이라고 20일 발표했다. 대서양 횡단 노선이 전체 운항편수의 38%를 차지하는 B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러한 조치는 미국 항공기 테러사건으로 승객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말했다. 로드 에딩턴 BA사장은 "매우 힘든 결정을 내릴수 밖에 없는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감원인원 7천명에는 이달초 발표한 1천800명 감원계획이 포함된 것이라고 BA는 밝혔다. 총 직원수 5만6천500명의 BA는 이번 감원으로 직원수를 12.5% 감축하는 것이다. 운항을 중지하는 여객기는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는 10대와 단거리 노선 취항 여객기 10대로 장거리 노선의 경우는 보잉747-200기들의 퇴역을 앞당기며 단거리 노선에서는 보잉 767 6대와 다른 기종 4대의 운항이 중단된다. BA의 감원 방침은 테러사건으로 치명타를 입은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항공,버진 애틀랜틱, 보잉 등 미 항공업계의 대규모 감원 발표에 이은 것이다. 브리티시항공 주가는 테러사건 이후 40% 가량 폭락한데 이어 이날 감원 소식으로 8% 하락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