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창은 위성방송수신기와 증폭기 중계기 등을 만드는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1972년 2월 설립됐다. 전체 직원은 4백16명. 이 회사는 중계기 분야에서는 매출이 둔화돼 왔으나 선형전력증폭기와 계측기 분야에서의 매출이 증가,매년 꾸준한 외형신장을 해왔다. 지난 98년 1천억원,99년 1천2백10억원,지난해 1천3백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도 지난 98년 26억원에서 99년엔 1백1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지난해에 86억원으로 주춤했다. 흥창은 최근 몇년간 매출신장과 함께 순이익을 실현해 온 견실한 기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차세대영상이동통신(IMT-2000) 사업진출을 위한 설비투자를 하면서 금융기관 차입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중국과 미국 독일 등지에 설립한 현지법인에 대한 투자도 자금압박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엔 군산앞바다에 가라앉은 일본의 금괴운반선을 인양하는데 돈을 쏟아붓기도 했다. 때문에 지난해 1천5백43억원이던 부채 규모가 현재는 2천3백억원으로 늘어났다. 금융기관 차입이 늘면서 흥창은 금융부채비율도 지난 99년 64%에서 지난해에는 1백34%로 2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흥창의 관계자는 "구체적인 회생방안에 대해선 21일중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