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0일 "일단 내년도 예산안을 고치지 않고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조정된다면 국회 심의과정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이미 정해진 112조5천억원 규모로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만약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 내달과 오는 12월중 발표될 3분기 경제성장률 및 10월,11월 산업생산 동향과 전쟁의 양상을 보고난뒤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부총리는 "이 경우 국회가 조정할 수도 있고 정부가 예산안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한다면 대우차의 매출이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크게 늘어나는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구조조정과 원가조정을 마친 대우차는 기업수익이 좋아지고 결국 주가도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M과 대우차가 합작해 설립할 신설법인의 우리측 지분 33%는 손해를 많이 본 채권단에게 줘야 한다"고 밝혔다. 진부총리는 "그동안 대우차 경영진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대우차 살리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매각협상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며 대우차 근로자와 지역주민들도 납득할만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