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이 마무리돼 유족들이 관할세무서에 상속세 납세신고를 했다. 유족들이 납부키로 한 상속세는 3백억원이다. 이는 고 이임룡 태광산업 회장의 유족들이 낸 1천60억원,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아들 최태원 회장이 낸 7백30억원에 이어 국내 상속세 사상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20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고인의 유족들은 과세표준이 되는 상속재산이 7백억원으로 집계돼 그에 따른 상속세 3백억원의 신고서를 이날 제출했다. 정 명예회장의 유산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미망인 변중석 여사 등 16명의 유족들이 분할 상속받게 됐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고인의 종로구 청운동 자택은 장자인 정몽구 회장이,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산은 변중석 여사가 상속받았다. 정몽헌 회장과 정몽준 의원 등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자택 인근의 토지 등을 받았으며 나머지 유족들도 법정 상속지분을 감안,피상속인간 협의에 따라 유산을 골고루 상속받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