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최근의 저금리 여건을 활용해 고수익채권(정크본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금융연구원 초청으로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회' 강연회에서 "채권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회사채 신속인수제도가 올해 말로 끝나는 만큼 신속인수 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자구계획을 토대로 유동성 확보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감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회사채를 주로 편입하면서 최근 판매된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회사채 펀드'를 확충하거나 유사한 형태의 간접투자상품을 개발, 신용이 다소 떨어지는 회사채도 시장에서 최대한 소화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9월 이후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공모 기준)는 22조7천억원 수준이지만 차환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BBB+이하 채권이 8조5천억원에 불과한데다 최근 시장금리의 하락으로 기관투자가들의 대체 투자수단으로 회사채가 선호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특히 최근 침체상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대해 "수급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