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참사 이후 국제 원자재가격 파동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비축돼 있는 주요 원자재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재정경제위 이완구(李完九.자민련) 의원은 20일 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9월 11일 현재 니켈과 규소철 등 9개 품목의 주요 원자재 비축량은 14만1천197t으로 이들 품목의 1일 국내 소비량이 1만4천880t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열흘치의 사용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니켈(보유량:1일 사용량=145t:82t)과 규소철(833t:370t)이 각각 이틀분에 불과하며 생고무(3천529t:959t) 및 아연(6천677t:1천644t)이 각 4일, 납(6천859t:822t) 8일, 전기동(1만9천476t:2천192t) 9일, 펄프(7만8천t:6천849t) 11일, 알루미늄(2만4천809t:1천918t) 13일, 주석(869t:44t) 20일치 등이다. 이 의원은 "향후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상황 변화에 따라 물자 반입이 어려워지고 가격도 폭등할 우려가 크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따졌다. 이에 대해 김성호(金成豪) 조달청장은 "주요 원자재의 민가 보유분까지 포함할경우 1개월 동안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미 테러참사 후 조달청은 즉각비상대책반을 편성, 우선 소요물자를 긴급 확충했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긴급 소요자금 1천억원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