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고객과 기업(법인)고객에게 예금금리를 차등적용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금리 차등적용은 저금리속에서 금리 추가인하로 인한 고객 이탈방지나여유자금 조절 등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이번주 중 예금금리를 0.5%포인트 가량 내릴때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에 대한 금리인하폭을 달리해 금리를 차등적용할 방침이다. 주택은행은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자소득자가 많은 개인고객들에게 기업고객 보다 적은 폭으로 금리를 인하, `저금리 고통'을 덜어주는 동시에 금리인하에 따른 고객불만을 줄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달초부터 일반법인, 금융회사의 예금에 대해선 개인고객보다 낮은금리를 적용해 1년제 정기예금의 경우 개인고객은 연 5.3%, 일반법인 연 4.9%, 금융회사 연 4.7% 등을 각각 적용하고 있다. 기업고객이 대부분인 산업은행은 운용자금이 충분한 상황에서 국책은행으로 몰리는 법인고객의 거액자금 규모를 일정한 수준으로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차등적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3월부터 개인과 법인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던 예금금리를 금리에 민감한 개인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법인고객에 비해 0.1%포인트가량 더 높게 적용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권재중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개인과 기업에 대한 수신금리를 조달비용이나 수익성을 고려해 차등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개인.기업별이나 예금 규모별로 금리를 달리 적용하는 은행이 더 늘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