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 대참사에 따른 국제 유가불안이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에쓰오일과 현대정유는 등유의 세후 공장도 가격을 종전보다 l당 25원과 10원씩 인상해 각각 18일과 19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난방유 소비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앞두고 등유가가 이처럼 인상됨에 따라 이 유종을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구들의 유류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측은 이번 등유가 인상이 국제 현물시장 유가가 최근 미 테러사태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국제시장에서 인하요인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지 다시 가격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등.경유의 경우 시장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이달부터 월단위가 아닌 수시로 공장도가를 조정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정유 관계자는 미 테러사건 이후 중동정세 불안으로 원유도입가가 상승해다음달 등유가가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조치로 이번에 10원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SK 와 LG칼텍스정유는 그러나 아직까지 어떤 유종에 대해서도 가격조정계획이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9월 국제원유가가 미국의 대테러 보복전쟁 가능성으로 큰폭의 등락을 등락을 보임에 따라 그 파장이 국내 석유시장에 직접 반영되는 10월에는 휘발유, 등유,경유 등 모든 유종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