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로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판에 때 아닌 호황으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는 기업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가 테러 공격을 당한 지난 11일 이후 전자출입장치 감시카메라 등 수요가 폭증해 보안업체들의 수익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련업계도 정부와 기업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이신문은 이와 관련,△경비원과 상담원의 증원 △문짝과 방탄 유리 설치 △전자출입 장치도입 △감시카메라 설치 △건물의 골조 보강 △물품 검색 기술 향상 등 보안 관련 분야에서 약 1천억달러 규모의 추가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자보안 전문업체인 캐슬시스템스는 기업들로부터 고객감시장치 설치주문 쇄도로 벌써부터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미국내 1천5백여개 이상의 상업용 빌딩에 이 시스템을 공급해 온 이 회사는 워싱턴에서만 7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