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오는 29-30일로 예정했던 올해 합동 연차총회를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17일 발표했다. IMF와 세계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각각 개최하고 지난주 뉴욕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발생한 테러로 대참사가 빚어졌고 미국이 전면적인 테러 전쟁에 돌입함에 따라올해 총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제임스 울펜슨 세계은행 총재는 성명을 통해 "미국 및 다른 나라 정부들과 협의를 거쳐 세계은행 그룹과 IMF는 합동 연차총회를 오는 9월29-30일에 열지 않기로결정했다"고 밝히고 "세계은행과 IMF의 정상적인 업무에는 지장이 없으며 총회 결정사항의 집행은 추후에 대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이어 "이러한 결정은 지난 11일의 끔찍한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에 대한 깊은 존경과 동정에서 취해졌으며 치안 요원들이 당장 처리해야 할 비상시의 최우선 업무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그러나 합동 연차총회 직전에 열릴 예정이던 서방 선진 7개국(G-7)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IMF/세계은행 합동 연차총회는 세계화 반대론자 등의 격렬한 시위가 우려됨에따라 통상 1주일 가까이 계속되던 총회 기간을 이틀로 단축했으나 갑자기 터진 지난주의 테러 사태로 보안 문제가 크게 대두하면서 예정대로 개최되기가 어려울 것으로점쳐져 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